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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만 알 수 있는 것:MZ세대 따라하다 관절 나감

by kiki3304 2025. 4. 18.

 

 

요즘 MZ세대는 정말 다르다. 일도 하고, 놀기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콘텐츠도 만들고… 대체 하루가 48시간인 줄 알았다. “나도 저렇게 살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유행 도전. 결과는 **관절 파열 + 멘탈 붕괴 + 이불킥**이었다.

 

1. 플랭크 도전기 – 30초의 지옥

어디서 봤다. ‘플랭크 하루 3분이면 뱃살이 사라진다’는 영상을. 나도 따라 했다. 팔꿈치를 대고 엎드린 순간, 3초 만에 허리에서 “악!” 소리.

TV 속 유튜버는 웃으며 버티는데 나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30초도 못 버티고 엎어져서 숨을 몰아쉬었다. 다음 날, 어깨와 팔이 한몸처럼 굳었다.

이제야 알았다

MZ는 플랭크고, 나는 플라스틱이다. 단단한 줄 알았는데 충격에 약하다.

2. ‘룩북 챌린지’ 도전 – 현실은 패션쇼가 아니라 탈의실

요즘 MZ세대는 룩북을 찍는다. 다양한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찍고, 브금 깔고 영상 편집까지. 나도 한번 찍어봤다.

반팔, 셔츠, 셋업, 베레모까지 총동원. 결과는… **8벌 갈아입고 3시간 지남** 허리는 삐끗, 다리는 저림, 거울 속 내 모습은 ‘트렌드’가 아니라 ‘전설’이었다.

 

3. 커버댄스 영상 – 무릎이 내게 인사함

요즘 숏폼 영상 인기다. 춤 한 곡으로 수십만 조회수도 나온단다. “이거다!” 하고 방구석에서 스마트폰을 세웠다.

비비고, 튕기고, 박수치고, 손 하트까지. 화면 속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춤이 아니라 재난 상황 같아…”

게다가 무릎은 덜컥 꺾이고, 허벅지엔 알이 배겼다. 그날 이후, 나는 커버댄스 대신 **커버 못 한 상처를 안고 며칠을 누워 있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긴 건, 그렇게 다쳐놓고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 MZ세대의 활력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나도 여전히 뭔가 해볼 수 있다는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비록 영상은 올리지 않았고, 팔로워도 없고, 관절은 욱신거리지만 땀 흘리고 나서 마시는 믹스커피 한 잔, 거울 속에서 웃고 있는 나를 보는 기분. 그게 꽤 괜찮았다.

마무리하며

MZ세대 따라 하다가 관절 나간 건 맞다. 하지만 마음만은 20대였던 하루. 몸은 삐걱댔지만, 기분은 꽤 신선했다.

다음엔 무리하지 말고 ‘MZ 관찰 챌린지’로 변경할 생각이다. 보는 걸로 만족하고, 가끔 손가락으로 '좋아요'만 눌러주는 방식으로.

그게 내 나이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아닐까?

#MZ세대따라하기 #관절주의보 #웃픈일상 #중년도전기 #이불킥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