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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만 알 수 있는 것:퇴직 후 첫 월요일, 할 일 없음

by kiki3304 2025. 4. 17.

 

30년을 달려왔다. 눈 뜨면 출근하고, 눈 감기 직전까지 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월요일 아침이 되어도 **눈을 뜰 이유가 없다.** 시계는 오전 6시를 가리키고 있는데, 나를 재촉하던 출근 알람도 없다. “이렇게 한가해도 되는 건가?”

 

월요일 아침이 낯설다

예전 같으면 지하철 안에서 땀 흘리며 눈치 싸움하고 있었을 시간. 지금 나는 조용한 주방에서 **달걀 프라이를 뒤집고 있다.** 소리가 없으니 마음도 조용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딘가 불편하다. 익숙했던 분주함이 사라지니, **평온함이 아니라 공허함**이 찾아왔다.

웃픈 깨달음: 출근은 고통이자 활력

출근이 그렇게 싫었는데, 막상 없으니 몸이 허전하다. “퇴직하면 하고 싶은 거 많아!” 했지만 막상 떠오르는 건 없다. 와이프는 벌써 “밥은 알아서 차려 먹어” 선언했고, TV 채널은 아침 드라마 아니면 건강식품 광고뿐이다.

 

퇴직 후 시간, 어떻게 써야 할까?

  • 처음 2주는 무조건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 이후엔 일정한 루틴 만들기: 산책, 독서, 동네 탐험
  • 작은 목표 세우기: 하루 만보, 일주일 1권 책, 주 1회 외출
  • 아내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기 (※중요)

퇴직 후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현실에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이젠 **타인의 리듬이 아니라 내 리듬대로 사는 시간**이다.

마무리하며

퇴직 후의 월요일은 처음엔 막막하다. 하지만 천천히 익숙해지면, 이 느긋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회사라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인생은 계속되며, 나만의 무대를 다시 세울 수 있다.**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이제 내가 할 일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다.”

#퇴직후일상 #할일없는월요일 #50대일기 #코미디같은현실 #인생2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