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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만 알 수 있는 것:연금은 멀고, 고지서는 가깝다

by kiki3304 2025. 4. 17.

 

“드디어 퇴직이다!” 꿈꿨다. 느긋한 아침, 텃밭 가꾸기, 여행과 독서…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금은 아직 안 나오고, 고지서는 어김없이 제 날짜에 온다.**

 

연금 개시일: 아직도 한참 남았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63세부터. 그런데 퇴직은 55세에 했다. 그 사이의 8년은… 누가 책임져주나?

국민연금 안내 책자에는 ‘당신의 노후를 지켜드립니다’라고 써 있지만, **그 ‘노후’가 너무 늦게 온다.** 지금은 당장 전기요금, 관리비, 통신비가 눈앞에 있다.

고지서는 절대 안 늦는다

연금은 '예정일', '신청일'이란 말이 붙는데, 고지서는 '납부기한', '지연 시 연체료 부과'. 연금은 미래형, 고지서는 현실 직격탄이다.

우편함에 쌓이는 건 슬프게도 ‘청구서’뿐이다. “우편으로 편지 받는 낭만은 사라졌다” – 대신 온 건 카드 명세서.

 

퇴직 후 생활비의 진실

  • 월세 or 관리비: 40~60만 원
  • 공공요금(전기, 수도, 가스): 평균 15만 원
  • 통신비: 휴대폰 + 인터넷 = 10만 원
  • 식비 + 생활비 = 매달 50~70만 원

연금 없이 1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약 1,000만 원 이상.** '노후는 준비하라'고 했는데, 그 준비가 은근히 어렵다.

웃긴데, 안 웃긴 현실

친구와 커피 마시며 “연금까지 4년 남았어”라고 말하면 “야, 나도 5년이야” 하고 다 같이 웃는다. **웃긴데, 아무도 진심으로 웃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계획표를 쓴다. - 오전 10시 걷기 - 오후 2시 공공도서관 - 저녁 7시 고지서 납부(?)

마무리하며

연금은 멀고, 고지서는 가깝다. 그렇다고 삶이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고지서 한 장을 보며 “그래, 그래도 집에 전기는 들어오지” 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웃으며 버틴다.**

연금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은,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수련 기간**일지도 모른다.

#연금기다림 #고지서폭탄 #50대이상 #노후현실 #웃픈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