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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만 알 수 있는 것:내가 했던 말, 부모님이 했던 말

by kiki3304 2025. 4. 17.

 

“요즘 애들은 말이야…” 이 한 마디가 내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 나는 분명,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꼰대’라며 눈을 굴리던 세대였다. 그런데 요즘, 자식에게 무심코 튀어나오는 말들이 **예전 우리 부모님 말투**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내가 너 나이 땐 말이지…”

예전엔 듣기만 해도 질색하던 문장. 그런데 어느 날, 딸이 휴대폰만 붙잡고 있을 때 내 입에서 “내가 너 나이 땐 책을 읽었지”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 말, 아버지가 하셨던 말이었다.** 나는 분명 그렇게 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인생이란 게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

꼰대 DNA는 유전인가요?

자식이 늦잠 잘 때마다 “시간이 아깝다”, 밥 먹다 말 놓으면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해” 무심코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예전 부모님 목소리와 겹친다.

그땐 몰랐던 그 마음. 지금 와서야 안다. 그 말들이 다 **잔소리가 아니라 걱정이었고, 관심이었고, 사랑**이었다는 걸.

 

그때는 싫었지만, 지금은 웃긴다

자식이 휴대폰 화면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넌 세상보다 작은 화면에 갇혀있다”라는 대사를 날리는 내 자신이 우습다. 그런데 아이가 쓱 피식 웃고 방에 들어가면 나는 문득 허무해진다. “나도 그랬구나…”

그래도 이젠 안다. 어차피 언젠가 내 자식도 내 나이가 되면, 같은 말 하겠지. 인생은 그렇게 **돌고 도는 유머**가 가득하다.

마무리하며

부모님을 이해하는 나이, 자식에게 이해받고 싶은 나이, 그 중간에서 우리는 오늘도 “그 말”을 하고 있다.

웃기지만 가슴 찡한 그 말들. 다음엔 조금 다르게 말해볼까. “내가 너 나이 땐… 뭐, 너처럼 살았지.”

#꼰대같은말 #부모님의말 #50대의회상 #웃픈일상 #세대의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