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죽음과 기억 사이
- 2. 미키의 반복된 삶이 던지는 질문
- 3. 디지털 불멸과 '기억'의 유산
- 4.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살아가는가
- 5. 결론: 기억으로 존재하는 또 다른 삶
1. 죽음과 기억 사이
죽음은 끝일까? 많은 이들은 죽음을 '존재의 소멸'로 정의한다. 숨이 멎고, 신체가 기능을 멈추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 그러나 『미키17』은 여기에 질문을 던진다. 만약 기억이 이어진다면, 죽은 뒤에도 '나'라는 존재는 계속될 수 있는가?
2. 미키의 반복된 삶이 던지는 질문
미키는 죽을 때마다 복제되어 되살아난다. 몸은 바뀌지만, 기억은 이전 삶 그대로다. 그는 미키17이지만, 동시에 미키1~16의 연속성도 갖고 있다. 과연 이 연속된 기억은 동일한 '자아'를 의미하는가?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나'를 정의하고, 죽음 이후에도 존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3. 디지털 불멸과 '기억'의 유산
현대는 디지털 불멸의 시대다. SNS, 메신저, 이메일, 블로그, 클라우드… 누군가가 죽어도 그의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죽은 뒤에도 가족은 메신저를 읽고, 친구는 SNS를 되짚는다. 기억은 살아남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 AI는 이제 고인의 목소리나 말투를 복제하기도 한다. 물리적 죽음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남는 시대가 도래했다.
4.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살아가는가
누군가의 마음속, 디지털 로그, 책, 음악, 사진… 인간은 끊임없이 ‘기억될 무언가’를 남기려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라도 살아남길 바란다. 그것이 유산이고, 영향력이며, 확장된 자아다. 『미키17』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다. 몸은 죽어도, 의식과 기억이 살아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생인가?
5. 결론: 기억으로 존재하는 또 다른 삶
죽음이란 단지 생물학적 기능의 정지일까, 아니면 사회적 연결의 단절일까? 기억이 이어지는 한, 어떤 존재는 끝나지 않는다. 기술은 죽음을 다시 정의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다시 고민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남기는 말과 기록, 선택은 언젠가 누군가의 기억 속 ‘또 다른 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