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미키17』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
- 2. 생명을 복제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 3. 기술은 인간을 뛰어넘는가
- 4. 경계 없는 발전 속에서의 윤리
- 5. 결론: '가능'과 '해야 함' 사이에서
1. 『미키17』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은 단순한 SF가 아니다. 죽을 때마다 복제되어 되살아나는 주인공 ‘미키’는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억이 전송되고 몸이 복제된다면, 죽음은 의미가 있을까? 복제된 ‘인간’은 인격을 가진 존재일까? 이 영화는 기술의 발전이 삶의 본질, 더 나아가 윤리의 경계를 어떻게 흔드는지를 묻는다.
2. 생명을 복제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복제 기술이 가능해졌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하는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인간의 생명을 복제하는 행위는 단순한 과학적 도전이 아니라 깊은 윤리적 고민을 동반한다. ‘익스펜더블’로서 계속 죽고 다시 태어나는 미키는 사회 구조 속에서 인간이라기보다 장비처럼 다뤄진다. 생명을 도구화할 수 있다는 인식은 과연 허용되어야 하는가?
3. 기술은 인간을 뛰어넘는가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사이보그 기술 등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인간보다 더 빠르고 강력해질수록, 인간의 정체성은 점점 흐려진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온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감정인가? 사고 능력인가? 도덕성인가? 기술은 우리에게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4. 경계 없는 발전 속에서의 윤리
과학은 멈추지 않는다. 문제는 언제나 윤리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지만, 그 사용의 방향은 인간의 가치와 철학에 달려 있다. 『미키17』 속 사회는 효율성과 생존을 위해 인간을 복제하는 시스템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거기엔 분명한 윤리적 공백이 존재한다. 우리는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5. 결론: '가능'과 '해야 함' 사이에서
기술은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달린다. 그러나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인간은 기술을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이게 가능한가?”보다 “이게 옳은가?”를 먼저 질문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미키17』은 인간의 껍질을 쓰고 있는 복제체를 통해 말한다. “삶이 복제될 수 있다면, 존엄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답은 아직 없다. 하지만 묻는 순간, 우리는 윤리의 경계에 서게 된다.